10월 9일 보리를 보내고 와서..
이제서야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울먹이며... 지내다 보니...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8년 352일을 이 세상에서 살다간 내 아이 보리...
보리가 자라날때.. 밟아주면 더 튼튼히 자란다는 말을 듣고..
어려서 부터 많이 아팠던 보리는..
그 아픔덕분에 더 튼튼히 자라서 더 건강하라고
"보리" 라는 이름으로 지어 줬더랬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엄마라는 단어를 지칭하면서도..
그게 어색하지 않고 너무 감사하게 만들어줬던 내 아이 였습니다.
내 손으로 처음 받은 아이...
셋중에 하나는 사산이었고
하나는 입천장이 열린채로 태어나 5시간만에 세상을 떠나고..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은 보리는 씩씩하게도.. 기특하게도 제 옆에서 아주 잘 살아주었습니다.
한눈을 생후 81일째 잃고 남은 생을 남은 한눈으로 사느라 힘겨웠을 울 뽀리...
아토피와.. 두번의 관절수술과, 자궁물혹적출수술과, 코주름수술.. 등으로..
평생을 내 곁에서 너무 고생만 하다 간 아이~~
내 욕심으로 아이가 평생 너무 힘들기만 했던건 아니었을까... 라는 자책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래도 아주 오래 제 곁에 머물수 있다고 여겼고..이별의 시간은 아직도 멀었다 여겼더랬습니다
저의 안일함 탓이겠지요...
미리 좀 찾아보고.. 아이를 보내는 시간에 대해서도 조금은 깊게 생각해 보았어야 했는데...
너무...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숨을 조금 헐떡이기 시작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렇게 세상을 버릴줄 몰랐던 터라..
갑작스레 다가온 뽀리와의 이별은 제게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10월 7일 오후 2시 30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보리를
경황이 없어..
엄마의 권유대로.. 묻어 주었더랬는데...
태풍에.. 비바람에.. 보리가 너무 걱정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던터에..
실장님과의 통화는... 너무나도 제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10월 9일 태풍은 지나가고 언제그랬냐는듯이.. 하늘은 너무도 맑고 쾌청하더라구요..
다시 우리 아이를 데리고 굿바이펫을 방문하려는 저에게
아이를 어찌 해서 데려와야하는지 세심히 일러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도착한후.. .우리 뽀리를 다시한번 품에 안고 오열할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신것 또한 너무 감사했습니다.
떠나보내는 마음이 너무 힘겨울 저에게... 무지개 다리를 잘 건널수 있게... 어찌이별해야하는지.
세삼한 배려로 일러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세심한 손길로... 정성스레 우리 아이를 보다듬어 주시고.... 지극한...정성으로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 아이 가는 동안.. 추모록에... 아이와의 작별인사를 적을수 있도록 ... 배려해 ..주심도
스스로를 위로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절차 하나하나에서 그 마지막까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한순간의 소홀함도 없이...
지극함에 지극함을 더해... 내 아기를 소중히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루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뽀리....
무지개 다리너머에서.... 건강한모습으로 잘 뛰어 놀고 있겠죠?
처음 맞이하는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다시는... 어떤 누군가도 옆에 두지 말아야 겠다...라고..
뽀리를 보내면서.. 그렇게 결심했더랬습니다...
그런데..요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울 뽀리가 또 다른 모습으로 제게 다시 돌아 올지도 모르겠다는~~~
그때.. 내가 몰라보면 어쩌나~~ 하는.......
이젠.. 내...아이가 언젠가 다시 또다른 모습으로 제 품으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고....
작은 소망을 품어봅니다......
굿바이펫에서의 순간순간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고..
극진한 배려셨고...
진심으로 감사를 꼭 전하고픈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