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장님.
저희 양아 진심을 다해서 좋은곳으로 너무너무 잘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단 인사하러 들린다는게 어느덧 아이를 보낸지 이주가 넘었네요.
무지개다리 건너는 아이를 보내는게 처음이었어요.
막상 아이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두렵기도하고 겁나기도하고 앞이 캄캄했었는데
실장님께서 온전히 저희 양아를 위해서 애써주심에 마음의 두려움도 걱정도 어느덧 진정이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안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순간 눈으로 담았던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편안해보이고 이뻐보여서 잊혀지지않아요.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길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써간 편지도 양아가 이렇게 가져가면 무슨내용인지 모른다고 귀에다 대고 읽어주라고 하곤 자리를 비켜주셨죠.
그렇게 무슨정신으로 썼는지도 모를 편지를 양아에게 속삭여주듯이 읽어주며 잘가라고 정말 고생많았다고 쓰다듬어줬는데
실장님도 기억하시죠? 양아 눈가가 촉촉해졌던거..
양아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서 까지도 저를 너무도 사랑했다고 온 마음을 다해 말하는게 진심으로 너무 와 닿아서
그 모든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심에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정말 쉽지않은 직업일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실장님같은 분들이 꼭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복받으실꺼에요.
어제는 양아를 그동안 최선을 다해 돌보아 주셨던 동물병원에 인사하러 다녀왔어요.
인사가 늦어져서 안그래도 원장님께서 예상을 하고 계셨더라구요.
아직은 집안 곳곳 양아의 빈자리가 너무도 공허하고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애써 슬픔을 지우려하지도, 애써 슬픔을 떨쳐내려하지도 않으려구요.
천천히 양아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양아를 좋은곳으로 보내주신 실장님을 위해서도,
또 양아를 잘 돌볼수 있도록 도와주신 병원가족들을 위해서도 잘 지내갈겁니다.
아참.
양아는 저희집 앞마당 나무 옆에 묻어주었어요.
볕이 잘들기도, 볕을 막아주기도 하는 양아가 좋아할만한 적당한곳에요.
양아 흔적들에 맘이 적적하게 될때면 바로앞에 나가면 양아가 있으니까 금방 달래지기도 하고 좋아요.
그렇게 잘 이겨내 볼께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실장님.
인사하러 또 올께요.
건강하게 잘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