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저의 아홉번째 동생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996년부터 함께한 반려동물과의 삶, 이제 제곁에는 8살 반려묘 한아이만 남았네요.
반려견 아홉 동생들은 2002년, 2011년, 2015년, 2016년, 2019년, 2019년, 2020년, 2020년 그리고 2025년 고통이라는 멍을 벗고 무지개 다리 건너 다시 만나 서로 반갑게 맞이하고 놀고 있을겁니다. 아주 먼 훗날 저를 다시 만날 그날을 기리면서요.
저도 동생들이 없는 삶을 살아가며 나중에 만나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려고요. 첫째, 둘째 동생들은 당시 화장이라는 개념조차 없을때여서 저희 가족묘지 한쪽에 묻어주었습니다. 세번째 동생이 혈관 육종이라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전 장례와 관련된 정보들을 알아보다 굿바이펫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모든 동생들의 마지막은 굿바이펫에서 함께 했고요.
아홉 동생들을 각기 다른 이유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자연사, 안락사등 여러 이유로요. 현재의 아픔을 벗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 아이들은 아픔이라는 멍을 벗어 던지게 되는 행복한 과정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고마움, 슬픔 그리고 잠시동안의 이별을 그리워 하는 시간입니다.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 고결하고 숭고한 시간을 저는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굿바이펫에서 보낼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난 10년간 7번의 굿바이펫에서 아이들을 보내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습니다. - 실장님의 진심어린 말씀과 행동 - 무엇보다 아이의 마지막을 진심과 정성 그리고 숭고하게 해주시는것 - 몇몇 업체들의 슬픔의 상술이 아닌 아이를 위한, 가족들을 위해 오롯이 한 공간에 있을수 있다는 것.
이러한 진심이 느껴지기에 오랜 시간 굿바이펫에서 제 동생들을 보내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실장님을 처음 뵌 이후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있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 그래서 위로를 받고 굿바이펫은 저와 같은 반려동물 가족들에겐 너무나 소중한 공간 입니다.
아이의 마지막이 아닌 그저 지나가면서 봐도 온기가 넘쳐나는곳, 슬픔의 마지막이자 아이를 행복하게 보내줄수 있는 기쁨이 있는곳. 저에겐 작은 안식처이자 휴식같은 곳입니다. 굿바이펫 한켠의 납골당에 보호자들의 마음의 잎이 자라는 나무가 있는데 잎들이 많이 생겼네요. 그 잎에는 사랑이 그리고 아이들 모두 무지개 다리 건너 서로 친구도 되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다 먼 훗날 자신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마중 나오겠지요? 저는 동생들을 만나는 날 바로 누우려고요. 9반려견과 반려묘 동생이 마중 나올건데 손은 두개라 누구를 먼저 안아줄수 없으니까요.
지난 토요일 9번째 동생을 보내고, 배웅 나오시면서 하신 말씀 10번째 동생 반려묘는 아주 먼 훗날 오시라는 그말씀이 위안이 됩니다. 10번째 동생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아주 먼 훗날에 찾아 뵙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숭고하게 보내주시는 실장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