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마라고 하더니 하루종일 따가운 햇볕에 주차장아스팔트가 구들장같았어
울애기는 그늘에서 턱괴고 쉬고있니?
오늘 대전에있는 병원을 다녀와야해서 막내 뚱이를 데리고 갔다왔는데 울애기랑 여행다닐때 생각이 많이났어
뚱이도 너처럼 엄마허벅지에 자리잡고 졸다가 자다가 모처럼외출에 기분이 좋아진거 같아
아파트단지안에 거주하는 고양이중에 누군가가 아기를 낳았는데 우리집 베란다앞에서 산책을 하는구나
처음엔 한마리만 보이더니 오늘은 네마리가 모두나와 서로장난치며 놀고있네
처음에본 새끼고양이가 많이 말라있어서 너희들이먹던 사료를 나눠주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침.저녁으로 밥달라듯 울어되곤한다 이젠 제법 살도찌고 많이컸어
야옹이가 울면 뚱이가 젭싸게 베란다로 뛰어가서 베란다방충망에다 코를대고 뚫어져라 쳐다본다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건지...동생보다는 뚱이자신의 새끼를 낳아서 키우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엄마는...
이쁜내딸이 있는곳에는 폭염도 장마도 한파도없는 그런곳이겠지?
더울땐 시원한 타일에 배깔고 엎드려있던 네모습이 그립구나
둘째 몽이는 삼복에도 할아버지 이불곁을 떠나지못하고 막내뚱이는 쿨매트위에서 더위를 식히곤해
어찌나 사람처럼 등을대고 누워서 네손발을 대자로 벌리고 자는지 사진으로 찍기도 민망하네
엄마곁을 지켜주는 이 아이들이 네가 없어진 상황을 인지하고 풀이죽어 있을땐 오늘같은날을 생각지 못했는데
어느덧 아이들은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엄마만 제자리를 못찾고있는것 같아
언젠가는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믿게되는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엄마의 반성문은 계속될꺼고...
사랑하는딸 바다야
일찍자고 내일보자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