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속에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구나
택배가오면 노크소리보다 먼저 울애기가 누군가의 방문을 알려주곤했는데...
너랑 단둘이 살때 네가있어서 엄마는 정말 든든했었어
작은체구에서 청아하게 짖어대던 애기강쥐도 세월을 거슬러 조금은 허스키해졌었는데 더이상 귀로는 들을수없구나
요즘은 휴가철이라 다들 놀러가느라 분주해보여
울애기랑 떠났던 마지막휴가가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해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엄마가 병원에서만 있어서 울애기도 이집저집 많이 옮겨다녔지
가는곳마다 이쁨을 독차지하긴했지만 울애기도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땐 널 전혀 배려하지 못했구나
갑작스럽게 닥친 할머니의 임종에 정신없이 장례식장으로 떠나면서 너희들이 할머니방에 있는걸 모르고 방문을닫아버려서 너희들도 엄마처럼 할머니의 3일장을 혹독하게 겪었었지
물한방울 못먹고 사료한톨 구경도 못하면서...
그러고도 엄마의 상실감이 커서 너희들을 보살피지 못했던것같아
할머니 천국가시고 4개월되는날 할아버지께서 정신줄을 놓으면서 더이상은 할아버지께서 걸으시는 모습을 한번도 못보고 울애기가 할머니께 먼저갔구나
항상 누워만계신 할아버지곁을 아무꺼리낌없이 다가가 함께 잠들곤했었는데
거실에서 놀다가도 엄마가 할아버지 밥상들고 방으로 들어가면 동생들이랑 우루루 몰려들어와 혼자드시는 식사시간을 외롭지않게 지켜주던 너였는데 지금은 네동생들이 대신하고 있어
절대 밥상에 손올리는법이 없는것도 너랑 똑같아
얌전하다가도 밥숟가락 내려놓는 소리는 귀신같이알고 벌떡일어나 거실로 몰려나와서 나도밥줘하며 폴짝폴짝 뛰어대던 너의모습이 그립구나
이젠 그어떤모습도 엄마의 기억속에서만 살아움직인다
그런 너의 모습일지라도 널만나는날까지 잊지않고 기억할께
엄마는 휴가없이 널 추억할께
사랑한다 내딸 내강쥐 바다
울애기 잠깰까봐 무섭게내리던 소나기도 뚝 그쳤네
잘~자 아가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