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두서없는 말에 울애기가 상처받지 않았기를 바래
울애기가 할아버지를 데려갔다는 생각으로 한말은 아닌데 표현이 그렇게 되어버렸구나
할아버지께서 너의 안부가 많이 궁금하고 혼자보낸것을 많이 안타까워 하셨었는데 아마도 많이 보고싶으셨나봐
할아버지의 뒷모습만 봐도 울애기는 한눈에 알아볼거라 믿어
멀리서라도 손흔들어 줄꺼지?
할머니 빨리 만날수있게 내딸이 할아버지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네가없어 아팠던 마음에다가 이젠 엄마에게있어 마지막까지 기대고 싶었던 큰기둥이 없어져버리니 가슴이 텅빈것처럼 뭐라 형용할수 없구나
할아버진 천국에 가시고 계시는중일꺼야 가는길에 네가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네가있는 천국에 잠시 들리실것 같아서 혹시나해서 엄마가 부탁하는거야 널보러갔는데 울애기가 못알아 볼까봐서...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신 천국에서 네가있는 천국이 같은곳이라면 좋겠다 아니라면 가까운곳이기를 바래본다
울애기 산책나가면 볼수있을만큼 가까운곳이라면 엄마는 더이상 바랄것이 없겠는데...
13년...네가 남기고간 흔적을 정리하면서 마음아프고 복잡했던 심정이 아직도 선명한데 90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시다 3년6개월6일동안 병마와 싸우시다 혼자인 엄마를 두고 가시는 발걸음이 어떠했을지는 가름하기조차 어렵지만
엄마가 잘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것이 마지막 효도가 아닐까 생각해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7개월6일만에 먼저보내드리고 4개월째 되는날 할아버지도 정신을 놓으신후 벌써 3년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구나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엄마는 후회와 자책의 시간을 보낼것같다
울애기한테 자주 못올지도 모르겠네
이젠 더위도 한풀 꺽인것 같긴한데 늦더위에 건강조심하고 친구들이랑 잘지내고있어
내딸이 잘지내고 있다면 엄마는 한걱정 덜수있으니 네가 엄마에게주는 큰선물이라 생각해
혹시 못오더라도 내딸을 잊어버리는게 아니란거 알고있지
사랑한다 내강쥐 바다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