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많이 부족했어.
널 떠오르게 하는 것들을 찾다가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며,
얼마나 내가 무심했는지... 나빴는지를 깨닫고, 정말 많이 후회했다.
지금에서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냐만 네가 다시 내게 올 날을 고대하면서
다음엔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같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할거야.
내게 꼭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란다.
한밤 중에 허한 마음에 그냥 부엌에서 이것저것 만들고, 굽곤할 때,
방울이 네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어.
식탁 위가 보이지 않는데도 내 발치에서 계속 맴도는 너에게,
우리 방울이 안 졸려? 한참 걸리니까 다리 아퍼, 가서 쉬어,,,라고,
네 자리에서 누워 자다가 가끔씩 고개 들고 나를 쳐다보면
난 눈이 어두워진 네가 잘 보이라고 아주 크게 손을 흔들었어.
나 여기 있다고, 아직도 하고 있다고..
오븐을 열고 뜨거운 열기가 나오는데, 그 앞에서 냄새 맡으며 관심을 보일 때도
방울아, 위험하니까 저쪽으로 피해있어, 얼른얼른...그러곤 했었지.
정작 만든 건 네가 먹을 수 없는 것들이라 주지는 못하고,
한밤 중에 허기진 너에게 먹을만한 다른 것을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찾아 조금씩 주며 입을 달래기도 했었고..
이런 기억들 때문에 이젠 너 없이 혼자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구나.
재미도 없고, 네 생각에 외롭고 쓸쓸해져..
방울아, 정말이지 너무너무 보고 싶다.
오늘밤 꿈에 찾아와줘..
사랑해. 방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