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쁜아기 다롱아~
무지개다린 건너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니?
우리다롱이가 간지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났네... 아직도 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많이 힘들다.
어제는 사진을 정리하다가 오래전 너의 모습을 봤어.
너무 오랫동안 아프다 가서 언니 기억속엔 우리다롱이의 아픈모습뿐이였는데,
13년전 사진속 너의 모습은 많이 낯설기만 하구나,
우리다롱이 정말 아기였을때 이빨도 있고, 귀도 잘들리고, 눈도 잘보이던
껑충껑충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하던 그때의 너가 사진속에 있더구나.
우리다롱이도 예전에는 많이 건강했는데,, 못난언니 만나서 마지막 가는길은 너무나 힘든시간을 보내다 갔구나~
언니가 어릴때 너를 만나 학교갔다 학원갔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우리아기 가장 건강하고 활발한 활동을 할 시간에
방안 울타리에만 가둬뒀던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한이된다.
너의 가장 젋고 행복해야할 시간들을 너무 외롭게 무관심속에 두었다는게 자꾸만 생각나서 언니 맘이 더 아파...
지금 너를 만났더라면, 언니가 더 많은 시간도 함께 보내고, 다롱이한테 필요한것도 다 해줄 수 있을텐데...
이제 여유로워지니 너는 너무 늙었고, 아파서 해줄 수 있는건 병원에 데려가고, 맛없는 약만 먹일 수 밖에 없었어...
우리아기 어떻게 그렇게 외롭고 슬픈 시간들을 견디면서 언니옆에 오래동안 있어준거니,,,
언니는 너에게 아무리 잘해준걸 생각해 보려해도 한가지도 없어서 눈물밖에 흐르지 않아...
아가! 너무 너무 미안하다! 살아있을때 이빨이 없어서 맛있는 음식도 주지 못하고,,, 늘 물에 불린 사료만 줬던것도 미안해.
너가 가고난 지금에야 언니는 너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구나.
오늘 아침에도 북어국을 끓이면서 우리아기 살아있을때 이빨있고 튼튼할때 만들어줘야 했는데,
너 없는 지금에야 이렇게 챙기는 내가 너무너무 싫었어...
그래도 언니가 우리아기 그곳에서라도 맛있는거 먹으라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맛있는거 차려줄께~
다롱아~ 지금있는 그곳에서 행복해도 언니랑 엄마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해줘..
밥시간되면 우리집에 들려서 언니가 차려준 밥 맛있게 먹고가고!
우리아기, 아직은 너가 남기고간 너의 채취를 맡으면서 우리다롱이가 옆에 있는것처럼 느끼고 있어.
그치만 그냄새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언니는 그게 너무 무서워..
그 냄새마저 사라지면 정말 너가 떠나는것 같아서, 아직은 집안 곳곳에 너의 채취가 남아서 우리 다롱이 있네... 하고 있는데!
너를 보고싶어서 미치겠어. 이렇게 너에게 편지라도 써야 언니의 맘이 조금은 편해지는것 같아.
다롱아가~ 오늘은 너에게 매일 편지를 쓰려고 예쁜 일기장도 샀다.
언니가 우리아기 보고싶은 마음 이제 그곳에 다 적을테니깐, 우리다롱이 심심할때 놀러와서 한번씩 읽고가렴~
살아있었더라면 지금쯤 엄마랑 집에서 아장아장 여기저기 머리 부딪히고, 혀도 낼름낼름 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을 시간이네.
이제 퇴근하고 집에가면 봉봉이만 언니를 반겨주고 우리다롱이는 없네...
모두가 왔다 가는거란걸 알고 있지만, 막상 이렇게 다롱이가 가버리니 그걸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언니가 생각했던것보다 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구나.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잘해준게 없어서 그래서 언니가 너에게 더 미안하고 이렇게 마음아픈가봐...
다롱아가~ 우리아기한테 가서 "다롱아~ 사랑해" 하고 귀에 속삭여줘야 하는데...
그럼 우리아기 기죽어서 못들고 다니던 꼬리도 들었는데... 이제 언니의 사랑한단 말이 없어도 그곳에선 하늘높이 꼬리 들어올리고 다니지???
항상 사랑받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어! 아가!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써도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고, 너를 보고싶은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할수가 없네...
세월이 약이겠지?! 그래도 언니는 너를 평생 잊지 않고 사랑할꺼야! 오늘 구입한 일기장에 매일 찾아가서 하고 싶은말 마음껏 할테니깐 우리아기 언니말 잘 들어줘~ 정말 정말 사랑하고 보고싶다.
이쁜 우리다롱이! 항상 행복해! 엄마랑 언니도 잊지 말고 ~ 많이 많이 사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