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보내는 편지
아가야!
너를 보내고
오랫동안 묵혀둔
블로그를 들여다 보았다
너를 처음 만난날 부터
너를 기록해 두었던
오래전 그때를 기억하며
2007년
지금처럼 무더웠던 7월의 어느날이였네~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채
어미가 도로에 떨구고 가버린 너
우연인지 필연인지
너는 나와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너무나 작고 소중해
애타는 마음으로
쪽잠을 청하며 우유를 먹이고
똥오줌을 뉘이며
쥐똥만 하던 너의 황금색 똥덩어리를
보면서 기뻐했었다
꺼져가는 불씨같았던
작고 여린 너는
내맘을 알아준듯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나의 세번째 아이가 되어주었지~
너를 키우면서 참!
많이 행복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나에게 위로였고 위안이였고
즐거움이 되어 주었지
솔직하게
처음엔 그저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런 마음이 시작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함께 하는 오랜시간동안
나에게 보내는 너의 사랑이
단 한번도 변함없는
한결같았던 그사랑을.....
나를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나는 받고 또 받고
내가 무슨짓을 해도
돌아오는건 나를향한 너의 총총거리는
발걸음과 애정들 뿐
세상 어디에서도 받을수없는
이....
조건없는 무한한 사랑을
오롯이 받을수 있는 존재가 있을수 있나.....
그것에 감동받고 감사하고
진심으로 나도너를 사랑하게 된것같다
나와 함께 보내준
15년의 세월을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너를 그리워 할게
네가 없는 슬픔보다
네가 아프고 힘든날이 길어질까 두려워
네 손 붙잡지 못하고 놓아버린 나를
용서해 줘~
내 삶에 들어와
기쁨과 행복함을 주고
너를 보내는 지금이 슬프지만
넌 또
나를 걱정하며
아픔을 꾹꾹 누르고 참으며
서둘러 나를 떠난거라
짐작해본다
처음 마음이 아니여서
미안하고
잘해주지 못했던것만
떠올라서 더 미안하고
가는길 붙들어 두지 못한
죄책감에
감히 사랑 했다고
입밖으로 꺼낼수가 없었구나
내사랑하는 아가
길건
다음생이 있다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태어나길 빌고 또 빌어본다
안녕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나의 애기야!!!
